너무 많이 걱정하고, 너무 많이 사랑하고, 너무 많이 아파하고, 너무 많이 미안해하고. 그래서 내가 무엇이든 되고싶고 하고싶었던 시절. 그리고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시절.
그런데 그게 문제였다. 그토록 뜨겁게 사랑하고, 뜨겁게 아파하느라 나는 번번히 너무 쉽게 지쳐버렸다. 상대 또한 지치게 만들어버렸다.
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건 뜨거운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것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인줄 나는 몰랐다. (강세형)
군대에서 처음 접했던 강세형 작가의 글에 여전히 많은 위로를 받는다. 나만 느리게 가는 것 같았을 때 그게 괜찮다고 말해주는
에세이